핀란드 UPM이 바이오케미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가을 독일 소재 생산능력 22만톤의 바이오 리파이너리 공장 착공에 이어 12월에는 미국 펄프‧제지기업인 Domtar Paper와 제지공장에서 발생하는 리그닌을 전량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말 독일공장 완공을 앞두고 리그닌 조달량을 2만톤 이상 늘렸으며 석유계 페놀(Phenol) 대체에 활용할 계획이다.
리그닌은 목재 등 식물세포에 포함된 유기고분자 화합물로, 목질에 강도와 발수성 등을 부여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전체의 30%를 차지하
고 있다.
목재로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추출할 수 있고 수지, 접착제, 바이오 플래스틱,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 공업 용도에서 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UPM은 플래스틱 원료와 탄소섬유 대체, 사료, 건축자재용 소재 분야에서 리그닌을 사업화했다.
2020년 10월에는 독일 로이나(Leuna)에서 너도밤나무 베이스 당과 리그닌을 추출하는 바이오 리파이너리 건설에 착수했다.
리그닌은 다양한 고무 용도에서 기능성 필러로 사용해 카본블랙(Carbon Black)과 실리카(Silica)를 대체할 예정이고, 당은 MEG(Monoethylene Glycol)와 MPG(Monopropylene Glycol) 제조에 활용한다.
생산능력은 총 22만톤, 상업가동은 2022년 말을 계획하고 있다.
MEG는 섬유와 PET(Polyethylene Terephtalate) 병, 포장, 융빙액 용도로, MPG는 복합소재, 의약품, 화장품, 세제 용도로 투입되고 있다.
현재는 화석연료 베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책을 본격화하며 식물 베이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본블랙과 실리카를 대체할 수 있는 UPM의 리그닌 베이스 필러는 기후변화 뿐만 아니라 경량화와 고순도화 등에도 대응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부터는 Domtar Paper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제지공장에서 생산된 리그닌을 전량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독일공장 건설에 앞서 2만톤 이상의 리그닌을 조달함으로써 바이오케미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재생 가능 페놀 원료인 BioPiva 생산 등에 사용하고 독자적인 수지화 기술과 조합해 합판, 합침소재와 미네랄 울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