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아크릴산에스테르 가운데 가장 범용인 부틸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는 2021년 3월 기준으로 아시아 가격이 톤당 1700달러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유럽에 대한 수출량이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아크릴산에스테르 가격은 2020년 7월 이후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급감했던 자동차, 건축용 거래량이 회복됐고 10월 사우디 타스니(Tasnee)의 설비 트러블까지 겹치면서 1300달러를 돌파했다.
11월에는 아시아 주요 수출기업인 LG화학이 여수공장 중앙제어실 화재 사고로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포함해 아크릴산 체인 가동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심화됐다.
LG화학은 국내 유일의 아크릴산에스테르 생산기업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2020년 11월-2021년 1월 수출량이 1만27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5.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에는 바스프(BASF)가 노말부탄올(Normal Butanol) 공급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유럽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사솔(Sasol)도 연말 낙뢰 사고에 따른 설비 파손으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수급도 타이트해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아시아산이 유럽에 대거 유입됐고 타스니, LG화학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재가동하지 못해 아시아 가격이 급등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지역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며 수급타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내수가 크게 개선돼 수출을 줄이고 있다. 2020년 수출이 17만6301톤으로 18.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BPCL이 신규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나 언제 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수급타이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