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한시적 수입재개 검토 … 원파니, PET 압축포장기기 도입
타이 재생수지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던 폐플래스틱 조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물 회수 대기업인 원파니(Wongpanit)가 사용이 완료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을 압축하는 기기를 도입함으로써 폐플래스틱 공급체제를 정비했고, 타이 정부도 현재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폐플래스틱 수입을 완화할 방침을 밝힘으로써 조달환경 해소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원파니는 타이 핏사눌록(Phitsanulok) 공장에 폐PET병 압축포장기기를 도입하고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처리량이 100톤 정도로 알려졌다.
원파니는 폐플래스틱을 포함한 폐기물 회수 사업을 프랜차이즈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타이 국내에만 약 1970명에 달하는 가맹 사업자가 있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아유타야(Ayutthaya)에는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이미 압도적인 회수능력을 갖추었고 새롭게 압축포장기기를 도입함으로써 날로 급증하는 폐PET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이는 재생수지 신증설을 적극화하고 있으나 기존의 폐플래스틱 공급만으로는 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2021년에는 PTT 그룹의 PTT Global Chemical(PTTGC)이 재생 PET 및 HDPE(High-Density Polyethyene) 공장 가동을 준비하는 등 재생수지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타이 정부가 2018년부터 폐플래스틱 수입을 제한했고 2020년 10월부터는 실질적으로 금지하고 나서면서 재생수지 플랜트들은 원료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대 메이저인 원파니가 효율성을 높여 안정 공급기반을 정비함으로써 폐플래스틱 조달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파니는 핏사눌록 공장에서 폐PET를 압축포장하거나 파쇄‧세정‧분쇄한 후 플레이크 형태로 공급하고, 다른 폐플래스틱은 PP(Polypropylene) 등 수지와 착색으로 분류 처리한 후 플레이크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종업원이 직접 분류하고 라벨 벗기기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설비 자동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원파니는 2021-2022년 재생수지 공장 신규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공급체제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분별‧회수 시스템이 불충분해 국내 발생 폐플래스틱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원료 부족 사태는 결국 수입 제한을 풀어야만 해소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타이 정부도 폐플래스틱 조달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타이 공업부 공장국(DIW)과 천연자원환경부의 공해관리국(PCD) 등 정부 관계자들이 2020년 4분기 타이 국내의 모든 재생수지 공장을 방문해 조업 상황을 확인했고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해 원료 조달난 및 불안정한 상황을 파악한 바 있다.
이후 공장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위원회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 우선 2-3년 시한을 두고 폐플래스틱 수입 라이선스를 재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수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