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수소 생산 비용이 회색수소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20개국의 109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와 맥킨지(McKinsey)는 최근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의 등장으로 수소 생산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수소 인사이트 2021을 발표했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생산단계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이며 회색수소는 생산단계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수소이다.
보고서는 수소 생산 비용이 계속 하락해 수소가 앞으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타고 2030년 생산단가가 kg당 1.4-2.3달러로 하락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고도화로 포집 단가도 낮아져 CCS를 활용한 천연가스 개질 수소(블루수소)의 가격 경쟁력도 우수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소 배출 비용이 톤당 35-50달러 수준이면 블루수소의 생산비용이 회색수소보다 낮아지고 2025-2030년에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소 유통은 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되겠으나 중·단기적으로는 수요지 인근에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트럭, 기차, 충전소 등을 활용해 유통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거리 유통은 더 많은 수소를 운송하기 위해 액체수소 형태가 주목받고 있으며 2030년이면 국가 간 액화수소 운송비가 kg당 2-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국가 간 수소 거래가 전무하고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소의 유통비는 3000-4000원 수준으로 여전히 고가로 평가되고 있다.
수소 활용에 대해서는 수소 생태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2030년에는 장거리 트럭, 해운, 항공과 같은 운송부문은 물론이고 비료, 정유, 철강 등 약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저탄소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월 말 기준 전세계 30여 국가들이 수소 로드맵을 발표했고 228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계획돼 있다.
프로젝트 가운데 50% 이상은 유럽 국가들이 추진하는 것이고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한국, 중국, 미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 생태계에 투자되는 금액은 총 335조원(약 3000억달러)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90조원(800억달러)은 이미 최종 투자 결정을 통과했거나 현재 운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