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의 폴리올레핀(Polyolefin) 가격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생산기업들은 나프타(Naphtha) 가격이 예상을 상회할 정도로 상승함에 따라 1분기 2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1월 인상은 조기에 마무리했고 현재 2-3월 추가로 제시한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나프타 가격 변동 폭을 반영해 인상 폭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잇다.
필름 생산기업들이 코스트를 반영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인상 폭 반영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2-3월 인상안은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고 수급밸런스, 용도에 따라 조정할 것으로 파악된다.
나프타 가격은 2020년 12월 중순 톤당 430달러에서 2021년 1월 초 500달러, 2월 말에는 6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해 3월 초 650달러 전후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일본 폴리올레핀 생산기업들은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kg당 10-20엔 이상의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2020년 4분기 kl당 3만1300엔을 기준으로 2021년 1분기에는 7000엔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생산기업별로 인상 폭에는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0엔 정도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또 나프타 급등세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며 2분기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5만엔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폴리올레핀도 추가 인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상 폭은 kg당 15-20엔 정도가 가장 많으나 추후 협상 상황에 따라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시황이 3월 초 이후 톤당 500달러대 후반으로 직전 최고치에 비해 60-70달러 정도 하락해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도 4만엔대 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상 폭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원료가격 상승을 타고 필름 생산기업들의 가격 인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OPP(Oriented PP)필름과 CPP(Chlorinated PP)필름, LLDPE(Linear Low-Density PE)필름 등은 20마이크로미터 환산 기준 1묶음당 300엔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가격 인상을 추진한 곳은 대체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되나 현재 진행하는 곳은 폴리올레핀 가격 인상 폭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상승 폭을 조정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펼치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포장‧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기업들마다 인상 폭 반영에 대한 자세가 다른 것도 관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OPP필름은 2020년 가을 이후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며 수급타이트 상태이며 수입제품이 많은 LLDPE필름도 최근 아시아 가격이 일본 가격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나며 일본 판매를 줄이는 대신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커지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