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분리막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IET는 2020년 중국 창저우(Changzhou)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분리막(LiBS) 1공장을 가동했으며 5개월만에 2공장도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능력은 1공장이 3억4000만평방미터이고 2공장도 동일한 3억4000만평방미터이지만 1억7000만평방미터만 부분 가동하고 있어 5억1000만평방미터 체제를 갖추게 됐다.
2공장 가동 전부터 2021년 생산물량에 대한 공급계약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1억7000만평방미터 라인도 2022년 1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SKIET는 창저우 2공장 부분 가동을 통해 한국, 폴란드, 중국 등 글로벌 분리막 생산능력을 10억4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하게 됐으며 2024년
에는 27억3000만평방미터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IET는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해외 첫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2019년부터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축차연신, 세라믹 코팅 분리막 등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0년에는 테슬라(Tesla), 폭스바겐(Volkswagen), 도요타(Toyota), 현대‧기아 등 티어1(Tier1)에 대한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를 확보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도레이(Toray) 등이 시장을 장악했으나 SKIET가 빠르게 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2025년에는 시장점유율을 43.0%로 끌어올림으로써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 분리막보다 품질이 좋고 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수요가 높아 급성장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은 프리미엄 분리막을 공급해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독보적인 시장 선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