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월31일 밝혔다.
양사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공동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그동안 축적해온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합작 발전법인에서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 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판매한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서 2022년부터는 수소발전 의무화제도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확대될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용량을 현재 650MW에서 2040년 8GW로 약 12배 수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양사는 MOU를 시작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정유 사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확대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1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운송 및 발전 연료로 공급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를 건축자재,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는 지속 가능한 블루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소 메이저 에어프로덕츠(AirProducts)와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 생산기업으로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공장 운영 노하우와 수소 액화 등 저장, 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가 수소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가 제거된 친환경 에너지이다.
탄소 처리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소 제조원가를 낮추고 탄소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