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부생 수소 기반의 수소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5월31일 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으며 2021년 수소 사업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기체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후 협력을 확대해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활용해 생산한 액화수소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합작기업 설립 후 울산지역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가 적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 생태계 조성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대산·울산)에서, SK가스는 울산 소재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 설립 예정인 합작기업은 확보된 부생수소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사업을 착수할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SK가스가 가진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네트워크와 롯데의 물류·부지 자원 등 이미 확보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작기업은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위치한 양사의 자회사와 자원을 활용해 추진한다.
울산은 이미 수소 파이프라인이 잘 구축돼 있어 수소배관망을 위한 별도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SK가스가 광주에서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련 경험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Business Unit)장은 “SK가스와 함께하는 협력 사업이 양사가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가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 성장의 핵심축이 될 수소 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고 친환경 수소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도 “협업이 국내 수소 사업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기존 사업인 LPG에 LNG, 수소 사업을 연결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