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해운시장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6월4일 3613.07로 전주대비 117.31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고 2020년 6월4일(925.50)의 4배에 가까웠다.
주요 노선 운임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미주 동안노선 운임이 800달러 넘게 상승했다. 미주 동안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42달러 뛰어오르며 최고치인 847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410달러 상승하며 4826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887달러로 71달러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6월4일 2472를 기록했다. 5월 중순까지 3000 선을 넘나들었으나 중국의 철광석 공급 감소로 하락했다.
해운 전문가들은 중국 선전 옌텐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으로 병목현상이 벌어지면서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