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해 산업계와 공동 대응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주재로 석유화학·타이어 통상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
전경인 금호석유화학 상무, 정종은 LG화학 담당임원, 최영국 한국타이어 상무, 마상문 금호타이어 상무, 구본형 넥센타이어 상무, 박재형 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정태윤 타이어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참가 산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보급 등으로 2021년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정부가 함께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석유화학·타이어 분야 수입규제는 반덤핑관세 39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8건 등 47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동남아 등 신흥국의 수입규제 조치 확대와 탄소 국경조정 등 새로운 환경조치 도입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타이어산업은 불리한 가용정보(AFA) 등 반덤핑 조사기법과 타이어 수입제한 조치 등 비관세장벽, 환율상계관세 동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국가별·유형별 수입규제 현황과 특징, 외국의 새로운 규제 입법 동향 등을 공유했고 환율상계관세, 특정시장상황(PMS), AFA 등 새로운 수입규제 조사기법의 주요 내용과 대응 방향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입규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지 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절차를 준수하는 한편 정부와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일 신통상전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로 국내 산업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