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교착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90달러로 전일대비 1.3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02달러 급등해 73.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81달러 상승하며 71.79달러를 형성했다.

6월21일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교착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해 기존 핵합의 파기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새로운 합의를 위해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없다”면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지역 무장세력 지원 등의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엔나(Vienna)에서 진행하고 있는 핵합의 복원 협상은 6월20일부터 일시 중단됐고 관계자들은 약 10일 후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6월16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지속된 달러화 강세가 다소 진정되며 미국 달러화 지수는 91.849로 전일대비 0.44%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테이퍼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부족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벤치마크(두바이) 대비 Oman, ESPO, Sokol 등 주요 유종의 프리미엄이 상승 추세에 있고 WTI와 브렌트유 선물의 Backwardation도 최근 대폭 확대되는 등 실물시장에서 공급부족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Bank of America는 2021년 브렌트유가 평균 68달러를 기록하고 2022년에는 1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