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해외 동박 생산기지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C는 동박 제조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말레이지아 법인 SK Nexilis Malaysia에 2550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7월7일 공시했다.
SKC가 자회사인 SKCFT 홀딩스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SKCFT 홀딩스가 SK Nexilis Malaysia의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이다.
SKC는 정읍에서 동박 1-4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5공장과 6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SK넥실리스는 1월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용 동박 사업의 첫 해외진출 부지를 말레이지아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의 KKIP 산업단지로 결정했고 3월에는 말레이지아 당국과 부지 임대협약(MOU)을 체결했다.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총 65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5만톤 공장을 건설하며, 완공 후 전체 동박 생산능력이 현재의 3만4000톤에서 10만2000톤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부지는 국내 정읍공장의 3배인 40평방미터를 확보하고 추가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국제공항을 보유했고 가스, 용수 등 기반 인프라도 우수하며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지아 공장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스마트공장 수준의 세계 최고 동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동박 생산기업 최초로 사용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RE100을 완전히 이행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