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C, 불소계 대체제품 2022년 양산 … HCFC-142b는 2배 폭등
불소계 세정제 HCFC(Hydrochlorofluorocarbon)-225 대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HCFC-225는 1987년 채택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사용‧생산이 금지돼 대체소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말부터 HCFC-225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나 현재 이행단계이기 때문에 기존 재고와 대체소재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재고가 소진되면 대체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GC가 대체소재로 개발한 불소계 용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AGC는 HCFC-225 사용 금지에 맞추어 관계사를 통해 환경대응형 불소계 용제 AMOLEA AS-300를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2022년 1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불소화학제품 생산기지인 가시마(Kashima) 공장에 양산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생산능력은 HCFC-225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다른 생산제품 플랜트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OLEA AS-300은 지구온난화계수(GWP)가 1 미만이고 오존파괴계수(ODP)가 0에 가까워 환경성이 뛰어나며 AGC가 장기간 판매해온 HCFC계 Asahiklin AK-225와 동등한 세정력,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불연성이고 복잡한 형상의 정밀한 금속가공부품이나 전자부품 등의 세정, 의료용 부품 등에 사용하는 실리콘(Silicone) 오일 희탁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AGC는 불소화학제품 사업에서 생산제품별로 서로 다른 수익 상황이나 환경규제 등 사회적 요청에 맞추어 플랜트 개조와 공법 변경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AMOLEA AS-300 양산도 사회적 요청에 맞추어 결정한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생산체제를 정비해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환경대응제품으로서 AMOLEA 시리즈의 신냉매 공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장이 큰 가정용 에어컨용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는 AMOLEA 1123 혼합제품은 독성평가에서 최종단계에 돌입했으며, AMOLEA 1234yf는 일본에 유일한 독자공법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일본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터보냉동기 등이 주요 수요처인 AMOLEA 1224yd는 2020년 7월 신규 생산설비를 상업 가동했다.
AGC는 최근 3년 동안 환경대응형 용제와 냉매 라인업을 거의 완성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용도를 커버할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HCFC-142b 거래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해 주목된다.
HCFC-142b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HCFC 규제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LiB(리튬이온전지) 관련 용도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HCFC-142b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규제 대상물질로 지정돼 있는 HCFC의 일종으로, 세계적으로 생산이 제한된 상태이며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다른 HCFC 수요가 일제히 급감한 가운데 LiB 바인더용 PVDF(Polyvinylidene Fluoride)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나홀로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가을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며 자동차 생산이 회복됨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용 LiB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동시에 PVDF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들어서도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가격이 5월 기준으로 연초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트리올 의정서 규제로 앞으로도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LiB 관련 수요는 계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 갱신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