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C, GS칼텍스, CJ제일제당이 국내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21년 4월 바이오 및 석유화학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발족했고 7월12일 2차 회의를 열었다.
화이트바이오 관련기업인 CJ제일제당, GS칼텍스, LG화학, SKC는 각자 추진하고 있는 주요 R&D(연구개발)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PHA(Polyhydroxyl Alkanoate)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GS칼텍스는 100% 바이오 기반의 2,3-BDO(Butanediol) R&D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100% 바이오 아크릴산 및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SKC는 친환경적 필름 R&D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세계 화이트바이오산업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국내는 아직 초기단계여서 관련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차 카톨릭대 교수는 최근 수행한 화이트바이오산업 전략품목 로드맵 마련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바이오 플래스틱 시장은 2018년 29억달러에서 2023년 39억달러로 5년 동안 34%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프리퍼드(Biopreferred) 프로그램을 통해 139개 분야에서 바이오기반 생산제품 우선구매를 의무화했고, EU는 바이오기반 산업연합을 통해 총사업비 37억유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형성 초기단계로 평가했다.
대기업과 벤처들이 진입하고 있지만 기존 석유계 대비 2-3배 높은 가격과 좁은 내수시장 등으로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정차 교수는 화이트바이오 관련 40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트바이오산업에 특화된 공공 인프라 구축,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산업 육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언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한 관련기업 관계자가 화이트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중요하고 유전자가위 등 위해성이 낮은 바이오 신기술 적용 산물에 대해 적극적인 규제 합리화와 제도 개선으로 신기술·신소재 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바이오 플래스틱 실증사업과 바이오기반 차세대 소재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화이트바이오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