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 증가 가능성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3.47달러로 전일대비 1.29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48달러 떨어져 71.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49달러 폭락하며 72.23달러를 형성했다.

7월15일 국제유가는 OPEC+의 공급량 증가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7월14일 OPEC+의 감산 기준 생산량과 관련해 UAE(아랍에미리트)가 사우디와 합의를 이루었다고 보도됐으나 전체 내용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보도된 내용대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UAE의 기준 생산량은 현재의 317만배럴에서 2022년 4월부터 365만배럴로 증가하게 되며 7월 초 회의에서 처리 예정이었던 OPEC+의 월 40만배럴 증산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Reuter)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라크도 생산쿼터 상향을 요청할 의사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UAE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다른 회원국도 쿼터와 관련된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델타 변이로 석유 수요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석유 수요 회복 속도가 저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35개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50%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들이 접종을 꺼리면서 접종 속도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반면, OPEC의 석유 수요 회복 전망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남은 2021년 동안 크게 회복해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PEC은 2022년 평균 석유 수요가 9986만배럴로 전년대비 3.4% 증가하고, 특히 2022년 하반기에 평균 100만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