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이 혼합 플래스틱을 화학제품 원료로 재생한다.
이데미츠코산은 환경에너지(Kankyo Energy)와 함께 치바(Chiba) 정유공장에서 폐플래스틱을 CR(Chemical Recycle) 처리하는 실증실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폐플래스틱을 유화하는 환경에너지의 기술과 이데미츠코산의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설비를 활용해 기존기술로는 재생이 어려웠던 혼합 플래스틱을 리사이클할 계획이다.
연간 1만5000톤의 폐플래스틱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가동시기는 미정이지만 성공한다면 정유공장의 자산을 이용해 CR 기술을 실용화하는 일본 최초의 사례가 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환경에너지의 유화기술인 HiCOP 방식은 폐플래스틱에서 나프타(Naphtha)와 등유, 경유 등으로 다시 이용할 수 있는 탄화수소유를 생성하는 CR 기술로, 실리카(Silica)와 알루미나(Alumina)로 구성된 제올라이트(Zeolite)를 촉매로 사용한 접촉분해가 특징이다.
기존 열분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섭씨 50도 정도 낮은 400-450도에서 경질유를 다량으로 얻을 수 있고 주류인 배치 방식과 달리 폐플래스틱을 연속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는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PS(Polystyrene)를 재생할 수 있고 다른 수지로도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수율은 탄화수소유가 80%이며 나머지는 가스와 소량의 잔사물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환경에너지는 실증실험을 위해 일반폐기물이나 산업폐기물에 다량 포함된 혼합 플래스틱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데미츠코산이 치바 정유공장의 일부 부지를 환경에너지에게 임대하고, 환경에너지가 유화장치에서 유화된 탄화수소유를 공급하면 이데미츠코산이 정유공장 상압증류장치에서 다시 정제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실용화 시기는 미정이지만 그룹 내 다른 정유공장에도 동일 실증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과 환경에너지는 2019년 일본 환경성의 조성사업을 통해 폐플래스틱의 CR 기술 개발 분야에 공동으로 도전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