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NTT, 도시바(Toshiba), NEC를 포함한 11사는 2021년 여름 고속통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대한 응용이 기대되는 양자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양자기술에 따른 신규산업창출협의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자기술은 미국, 중국, 유럽이 국가전략상 중요한 기술로 설정하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일본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당 협의회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양자기술 동향, 산업분야에 대한 응용, 소재 및 장치 등 양자 관련기술, 인재육성, 제도 등을 조사‧연구할 계획이다.
협의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에는 히타치(Hitachi), 후지츠(Fujitsu) 등 IT(정보기술) 벤더기업 뿐만 아니라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 MCHC(Mitsubishi Chemical Holdings), Mizuho Financial Group(MHFG) 등 양자기술을 활용하는 분야에서도 참석했다.
양자기술은 양자의 특이적인 성질 및 행동을 통신, 계산에 이용하는 기술로 고속계산이 가능한 컴퓨터, 고감도 센서, 고신뢰성 통신 등 기존기술을 능가하는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유럽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양자암호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위성과 지상을 연결하는 양자암호 실험에 성공했다.
일본은 기초이론, 기반기술 등이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2020년 발표한 양자기술 이노베이션 전략에서 “기술 실용화 등과 관련해서는 뒤처진 분야‧영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자기술에 따른 신규산업창출협의회는 산업분야에 대한 응용 가능성을 조사‧검토하기 위해 양자 알고리즘별로 부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시점에서 유망한 양자 알고리즘으로는 양자파동 및 양자확률론 응용, 양자시뮬레이션, 최적화‧조합문제(양자어닐링), 양자암호‧양자통신이 있으며 아직 로드맵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단기간에 검증작업을 반복하는 애자일(Agile)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협의회 참여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양자기술이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 경제‧안전보장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용화를 가속화하고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인재육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울러 양자기술은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경쟁에서 뒤처지면 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연구개발부터 실용화까지 일관적으로 산학관이 연계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