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CATL을 제치고 글로벌 배터리 1위 자리를 탈환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등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로 전년동월대비 3.3배 이상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5월 배터리 사용량 1.5GWh에 시장점유율 25.8%로 1위를 기록했으며 2021년 5월에는 사용량이 5.7GWh로 대폭
증가한 가운데 시장점유율도 28.7%로 상승해 1위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의 중국 생산 모델Y와 폭스바겐(Volkswagen) ID.4, 스코다(Skoda) ENYAQ 등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봄부터 테슬라(Tesla)의 상하이(Shanghai)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CATL 등 중국기업들이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사이 글로벌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CATL은 사용량이 1.3GWh에서 4.8GWh로 259.4%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22.7%에서 24.5%로 상승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에 밀려 2위에 그쳤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이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이 1.1GWh에서 3.3GWh로 3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18.3%에서 16.9%로 하락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0.4GWh에서 1.0GWh로 167.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이 5.1%로 1.3%포인트 하락하며 비야디(BYD)에 밀려 5위로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0.3GWh에서 0.9GWh로 3배 급증했지만 시장점유율이 5.0%에서 4.8%로 하락해 6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삼성SDI는 피아트(Fiat) 500과 아우디(Audi)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1-5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은 81.6GWh로 2.7배 가까이 늘어났다.
1-5월 기준으로는 CATL이 1위를 차지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이 불과 0.4GWh 차이로 추격하고 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나란히 5위, 6위를 기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