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2분기 매출이 11조1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에는 매출이 20조359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에 달하며 2018년 이후 3년만에 1조원을 상회했다.
2분기에는 국제유가 및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과 배터리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윤활유 사업에서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배터리 적자를 줄여 호조를 누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요 석유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전분기대비 183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사업은 P-X(Para-Xylene)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Aromatics) 계열의 스프레드 확대 등 마진이 개선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679억원으로 496억원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정유기업의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해 영업이익이 2265억원으로 894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국제유가 및 가스 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77억원 급감했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판매량 확대로 2분기 매출이 6302억원으로 86% 급증하며 최대 기록을 갱신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배터리 사업 영업적자는 매출액 증가와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Yancheng) 공장의 조기 안정화 영향으로 979억원으로 788억원 급감했다.
소재 사업은 중국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414억원으로 97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 딥체인지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