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백종훈)이 쌀겨 추출물로 친환경 실리카(Silica)를 생산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바이오 실리카 관련기술 보유기업과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국내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고기능 합성고무 복합체 연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실리카는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등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에 배합하면 타이어의 연비, 제동력 및 내마모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내연기관보다 차체가 무거워 접지나 마모성이 더 중요한 전기자동차(EV)용 타이어에서도 실리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화된 쌀겨의 재에 90% 이상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Sodium Silicate)로 전환한 후 다시 석유화학제품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할 예정이다.
기존 규사 기반 실리카는 규사를 채취‧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으나 쌀겨 가공공정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최대 70%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는 바이오 실리카와 SSBR의 분산 능력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소재이며 국내외 타이어 메이저와 신발 생산기업 등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핵심 용도이자 주력제품인 SSBR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6만3000톤에서 2022년 말까지 12만3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차세대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