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석유화학제품 포장용 백을 폐플래스틱 재활용 소재로 교체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PCR(Post Consumer Recycled) PE(Polyethylene) 포장백을 자체 개발해 7월부터 자사제품을 포장·출고하고 있다.
포장백의 원료인 PCR-PE는 수요기업으로부터 수거한 롯데케미칼의 PE 소재 폐포장백으로 제조하고 있다.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한 재생 플래스틱 원료로 만들어 포장백 제작 시 투입하며, 약 30%의 PCR-PE를 함유하고 있으면서 일반 PE백과 유사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기존 PE백은 합성수지 포장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폐기 후 낮은 품질의 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부터 재생 플래스틱 포장백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했으며 수요기업의 협조를 받아 폐포장백을 회수한 후 PCR-PE백용 원료를 생산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3000톤 상당의 내수용 HDPE(High-Density PE)를 출하할 때 PCR-PE 포장백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PE, PP(Polypropylene) 등 월평균 1만5000톤 상당의 물량으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PCR-PE 포장백에 투입되는 재생 플래스틱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PCR-PE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톤 이상의 플래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생산, 판매 및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플래스틱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겠다”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9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PCR-PP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2021년 2월 친환경 사업전략 Green Promise 2030을 발표하며 폐플래스틱 재활용제품 판매량을 10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수요기업의 재생소재 사용 증가 및 각종 환경규제 등에 대응해 앞으로도 PCR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