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44달러로 전일대비 0.81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96달러 올라 6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6달러 상승해 69.77달러를 형성했다.

8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8월6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3880만배럴로 전주대비 44만8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2억2750만배럴로 140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가 13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치보다는 적은 감소 폭을 기록했으나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 지역의 원유 재고가 3458만배럴로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갱신함으로써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석유제품 공급량이 1951만배럴로 165만배럴 감소했으나 4주 평균으로는 206만배럴로 2019년 말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222로 전일대비 0.14%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대한 증산 요구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백악관의 Jake Sullivan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OPEC+가 점진적 증산을 결정했으나 충분하지 않아 증산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OPEC과 전부터 대화를 진행했고 증산 요청은 장기적인 과제로 당장의 요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