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는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로 북미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상반기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협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2021년 상반기 북미지역에 수출한 타이어와 튜브가 4억9800만달러로 2020년 상반기 5억5200만달러에 비해 9.8% 감소했다.
북미로 수출한 신차용 타이어(OE)는 4억7788만달러로 10.2% 줄었고, 교체용 타이어(RE)는 473만5000달러로 20.8% 감소했다.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산 타이어 수입이 미국기업에세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며 덤핑판정을 내렸다. 반덤핑률은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72%이다.
타이어 3사는 미국 반덤핑관세에 선복 부족, 원자재(고무) 가격 상승까지 3중고가 우려됐으나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모두 수출이 증가하거나 2020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2020년 상반기 13억2000만달러보다 24.2% 늘어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 수출한 타이어와 튜브는 6억6900만달러로 58.9% 급증했고, 중동 수출액은 1억9600만달러로 15.3% 늘었다.
국산 타이어·튜브 수출은 유럽이 4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북미(30.4%), 중동(12%) 순으로 파악된다.
국내 타이어 3사의 상반기 영업실적 역시 예상외로 좋은 성적표를 내놓으며 선방했다.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 판매가 늘어나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비중이 38%까지 상승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37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9%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2년 상반기(영업손실 539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넥센타이어는 상반기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20년 상반기(29억원)에 비해 약 9배로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