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대표 정기섭)가 폐열을 활용한 저탄소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8월27일 이노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폐열발전 기술 실증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증사업은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사업화 지원(포스코에너지) ▲폐열 발전 시스템에 대한 설계와 열교환기 설비 제작(이노윌) ▲실증 설비에 대한 평가(RIST)로 진행될 예정이다.
폐열발전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외부 공기를 가열시킨 후 터빈을 구동해 발전하는 시스템이다.
물 또는 물보다 낮은 끓는점을 가진 유기물을 사용해 스팀을 만들어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이며 시스템 구성이 복잡해 유지보수가 어렵고
투자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코에너지가 이노윌과 실증하는 폐열발전은 기존 방식과 다르게 공기를 직접 가열해 터빈을 돌리는 에어터빈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에어터빈 기술은 시스템 구성이 간단해 투자비가 적으며 고효율 설비로 유지보수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실증을 통해 폐열발전을 활용한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폐열발전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2월까지 폐열발전의 기술과 경제성 검증을 마치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제철소 등 에너지 소비가 많아 폐열발전 적용이 가능한 시장부터 점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에너지 재활용 기술 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특히, 버려지던 폐열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폐열발전은 사업장의 탄소중립 실천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폐열발전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한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중소기업과의 기술 상생으로 동반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