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사업에서 친환경제품 제안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 6월 유럽 화학 산업계 단체인 유럽 화학공업연맹(Cefic)의 분과회 조직 가운데 하나인 인‧무기‧질소계 난연제 협회(Pinfa)에 가입했다.
Pinfa에는 수지 생산기업 중 독일 바스프(BASF)와 미국 듀폰(DuPont), 사우디 사빅(Sabic) 등이, 난연제 생산기업 중 일본 아데카(ADEKA)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수지 생산기업에서는 아사히카세이가 최초로 가입했다.
아사히카세이는 2016년 독일 뒤셀도르프(Dusseldorf)에 유럽 총괄 사업장인 Asahi Kasei Europe을 설립하고 자동차 메이저와 가까운 곳에서 마케팅, 영업, 연구개발(R&D) 활동을 펼침으로써 유럽 내에 활동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Pinfa 가입 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가전‧전자기기 등에 사용되는 EP에는 높은 난연성이 요구되며 사용 장소에 따라서는 미국의 대표 안전규격인 UL94 V-O 수준까지 충족시킬 필요가 있어 난연제를 혼합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 방식이다.
다만, 난연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브롬 화합물 등 할로겐계와 적린계를 사용하지 않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그린조달 트렌드를 타고 비 할로겐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도 비 할로겐계 전환에 일조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나일론(Nylon) 66 Leona와 변성 PPE(Polyphenylene Ether) Xyron, 발포비즈 Sunforce 등의 EP를 공급하고 있다.
나일론66는 유리섬유를 배합하지 않는 비강화계에서 예전부터 비 할로겐계 난연제를 사용한 난연 그레이드를 공급해왔으며 유리섬유를 배합한 강화계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Pinfa 가입을 계기로 비 할로겐게 난연제 대응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규격과 규제가 아시아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유럽 현지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신제품 개발과 수요기업 제안에 적극 활용하면 아시아와 미국 등 다른 주요 사업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