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인도네시아 카라왕(Karawang)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9월15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33만평방미터 부지에 전기자동차(EV) 15만대에 투입할 수 있는 배터리셀 10GWh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추후 시장 확대에 맞추어 생산능력을 30GWh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합작공장에서는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추어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배터리셀을 생산해 2024년부터 생산될 현대자동차, 기아의 전기자동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는 2021년 상반기 50대50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결정했고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8월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과 완성차기업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자동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ASEAN) 국가 간 관세 혜택을 골자로 하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자동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하며 전기자동차산업 육성과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과의 투자협정을 통해 일정 기간 법인세와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합작공장 건설로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통합 서플라이체인 구축에 더 가까워졌다”며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