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말 No.2 7만톤 가동 재개 … No.3‧4 플랜트 4만2000톤 증설
동서석유화학이 가동을 중단했던 AN(Acrylonitrile) 7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한다.
동서석유화학은 모회사인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석유화학 사업에서 구조개혁을 실시하며 2015년부터 No.2 AN 7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나 2022년 12월부로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No.3 및 No.4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4만2000톤 확대함으로써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AN은 글로벌 수요가 600만톤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연평균 2-3%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N은 2020년 한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했으나 이후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부품 생산이 정상화되고 의료현장과 식품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NBR(Nitrile Butadiene Rubber) 장갑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
2021년에는 2월 미국이 한파 피해를 입은 영향으로 미국산의 아시아 유입이 제한됐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며 휘발유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정유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이 부족해지며 폭등했다.
이에 따라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 4-6월 AN 계약가격을 톤당 270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6.5% 인상했다.
프로필렌 가격이 1069달러를 형성하며 AN-프로필렌 스프레드는 1640달러로 5배 가까이 확대됐고 상당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AN은 모든 용도에서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고무장갑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의료용을 중심으로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식품이나 반도체 공장용 거래량도 증가함으로써 연평균 2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 역시 회복 기조를 되찾아가고 있다.
일본 ABS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9월 이후 ABS 수출량이 월 1만톤 정도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증가율도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용 수요가 되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형가전용 수요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지력증강제나 수처리용으로 사용되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는 석유 시추 용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AN 수급타이트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 2분기부터 하반기 사이에 AN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AN 거래가격 2415달러에 프로필렌 1049달러로 스프레드가 1366달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는 최근의 수요 회복을 기회로 동서석유화학을 통해 AN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정기보수 기간에 동서석유화학의 No.3 24만5000톤 및 No.4 24만5000톤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총 4만2000톤 확대했다.
또 2015년 이후로 가동하지 않았던 No.2 7만톤 플랜트도 재가동을 결정했다. 환경대응 공사 등을 마친 후 2022년 말부터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동서석유화학 플랜트에 바이오 프로필렌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AN 플랜트를 1기 더 건설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원료 조달이 비교적 용이한 프로필렌 공법으로 25만톤을 건설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 시작되는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 의사결정을 내리고 2025-2026년 시장 흐름에 맞추어 추진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