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64달러로 전일대비 0.45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6달러 떨어져 74.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64달러 급락해 75.70달러를 형성했다.

9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9월 넷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460만배럴 증가했고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도 각각 19만3000배럴, 38만5000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4.338로 전일대비 0.6% 상승하며 2021년 들어 최고이자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 유지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 사무총장이 9월29일 개최된 기술위원회(JTC)에서 현재의 감산 완화계획이 석유 시장의 수급 균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이 10월4일 개최 회의에서 월별 40만배럴을 증산하는 기존 감산 완화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 차질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Evergrande)의 채무 불이행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부족에 따른 산업생산 차질이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