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언트(Clariant)가 친환경 화장품 원료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매년 지역별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판매 동향 분석을 통해 글로벌 처방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5번째 트렌드 보고서 뷰티 포워드를 통해서는 마스크 착용 때문에 발생한 트러블 케어와 비대면‧재택근무 등으로 급증한 홈케어, 소독약 사용으로 늘어난 보습 케어 등 뉴노멀 시대와 어울리는 처방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어플리케이션과 최적화된 원료 조합법을 제안했다.
일례로 클라리언트가 제안한 솔리드 바는 유효성분을 농축시킨 형태로 패키지 양을 줄일 수 있어 윤리적 소비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최근 배스밤 뿐만 아니라 샴푸 등으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화장품산업에서 지속가능성 추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화장품 원료 중 동일한 물질이어도 재생이 가능한 식물 뿌리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제조 프로세스나 최종제품화 단계에서 전력, 폐기 등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2021년 7월 인디아에서 계면활성제 원료용으로 사용할 바이오 EO(Ethylene Oxide) 유도제품 생산기업을 합작 설립하는 등 화장품 원료의 친환경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클라리언트가 2015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친환경 원료 시리즈 에코틴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소재 기능 등 36개 항목에서 독자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으며 취급품목 수가 160개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은 화장품 원료용으로 투입되며 수요기업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각국이 소비자가 물건을 고를 때 상품 라벨 등에 부착된 2차원 바코드를 스캔하고 상품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에코틴을 중심으로 원료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 로레알(L'Oreal) 등 화장품 메이저들이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원료의 지속가능성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원료 추적가능성이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환경의식이 높은 유럽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려는 아시아기업들에게도 원료 추적가능성 확보는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