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린(Yellow Phosphorus)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력 공급을 제한함에 따라 윈난성(Yunnan)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90% 낮춤으로써 황린 수출가격이 톤당 6만7000위안으로 1주일 전에 비해 100%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베이스로는 톤당 1만달러를 상회했다.
중국은 자체 수요가 호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전력 공급 제한이 불가피해 추가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황린은 건식 인산의 원료로 인광석을 전기로에서 섭씨 1500도 이상 고온 환원시켜 제조하며 전자부품, 식품, 의약품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전로의 배출가스 대책을 요구해 가동이 제한되고 있으며 일부는 대책을 내놓지 못해 도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린 주생산지인 윈난성(Yunnan)은 전력 공급을 제한하면서 가동률이 10% 수준으로 급락해 황린 가격 폭등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산 황린은 9월 중순 톤당 3만2000위안에 거래됐으나 10월 초 6만7000위안으로 폭등해 과거 최고기록을 넘어섰으며, 중국 생산기업 대부분이 건식공법을 채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해 황린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2022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력 공급 제한을 강화하면 황린 거래가격이 톤당 10만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인산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황린 수출을 자제하면서 내수에 우선 공급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어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