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코로나 반동에 생산량 급증 … 2022년에는 수요 둔화 전환
인화합물이 원료 황린 가격 폭등을 타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인화합물 생산량이 6만9000톤대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며 2010년 7만2000톤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22년에는 자동차용 수요가 둔화돼 2021년만큼의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황린도 중국의 수출규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정세 요인으로 추가 폭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가을부터 주요 황린 생산지인 쓰촨성(Sichuan)을 중심으로 전력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인광석 베이스 황린 추출량이 급감했다. 또 내수를 우선하며 수출을 줄임으로써 글로벌 수급타이트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산 황린 가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톤당 430만위안에서 2021년 가을에는 1000만위안을 넘어설 정도로 폭등했다.
2008년에도 중국발 수급타이트로 황린 가격이 폭등한 바 있으나 최근의 사태는 만성적인 해상수송 지연, 연료비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요인이 겹쳐 2008년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2021년 황린 수입량이 2만7700톤으로 20.1% 증가했으며 수입액
은 138억5700만엔으로 103.3% 폭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08년 폭등 사태 이후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었고 실제로 2021년 수입량 1위는 베트남이었으나 베트남산도 중국산의 영향을 받아 폭등했기 때문에 중국발 수급타이트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베트남산 수입량이 2만2900톤으로 1.5%, 수입액은 74억4000만엔으로 0.8% 증가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수입량이 2만7500톤으로 21.8% 늘고 수입액은 137억9300만엔으로 106.5% 폭증해 전체 수입액 증가도 베트남산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계 화학제품 생산량은 황린 가격 폭등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무기약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장했다. 특히, 비료용을 제외한 공업용 및 식품용 인과 인화합물 생산량은 6만9273톤으로 16.0% 증가했고 수요가 가장 많은 인산 역시 5만890톤으로 18.0% 증가했다.
다른 주요 인계 화학제품도 대체로 증가했으며 난연제용 원료로 사용되는 피로인산칼륨은 생산량이 77톤에 불과했으나 증가율은 241.0%에 달했다.
다만, 인산나트륨은 4038톤으로 7.0% 감소해 관계자들은 인화합물 생산량 증가가 실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만큼 회복했을 뿐이며 글로벌 황린 가격 폭등으로 해외 인화합물 수입 부담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일본산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뿐이라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22년에는 2021년과 마찬가지로 원료가격 폭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가을부터 황린 가격이 가파르게 폭등했고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져 비료용 등 범용제품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인화합물을 사용하는 공업제품이나 소비재, 가공식품 등도 잇달아 인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