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는 중국의 석탄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중국산이 수입량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중국이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수급 문제가 벌어져 국내 요소수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은 매년 약 500만톤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은 인디아에 이은 중국의 2위 요소 수출대상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1년 1-9월 중국산 요소 수입량은 56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0.2% 급증해 중국 수출량의 14.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10월11일 29종의 비료품목에 대한 수출검역 관리방식을 변경해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요소, 칼륨비료, 인산비료 등 29종의 비료에 대해 10월15일부터 반드시 검역을 거치도록 조치했다. 
중국이 비료난을 겪자 비료 수출을 억제하고 내수에 우선 공급하기 위한 수출제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의 비료난은 현재 심각하게 겪고 있는 석탄 부족과 전력난이 자리하고 있다. 화학비료의 원료인 천연가스, 유황, 석탄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전력난이 겹치며 화학비 생산이 위축돼 공급 차질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소는 석탄 또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며 중국에서 9월 중순부터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난방 시즌을 앞두고 석탄 등 연료원 확보에 비상이 걸려 요소 생산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둘째 주 중국의 요소 공장 가동률은 67.24%로 전년동기대비 5.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부족 사태도 문제로, 중국은 2020년 10월 오스트레일리아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의 석탄 수입물량에서 오스트레일리아산이 차지한 비중은 25% 정도에 달했으나 중국의 석탄 사용량 중 비중은 2% 선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석탄 산지인 산시성(Shanxi)에 닥친 가을 홍수로 현지의 20개 탄광이 한때 가동을 멈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요소수 공급부족 사태의 원인을 진단한 결과로, 정부의 요소 및 요소수 확보 대책이 전무한 가운데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점도 제기하지 않아 기사 작성의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