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육상 물류난으로 타격 … 합성고무‧합성수지 증가로 회복세
유기과산화물(Organic Peroxide)은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파장이 우려된다.
유기과산화물은 중합‧가교‧경화 등 3가지 기능을 바탕으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지 생산량에 따라 수요가 좌우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 생산과 주택 착공건수에 따라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지‧자동차‧주택과는 상관없이 원료 수급타이트에 따른 폭등현상이 나타나고 선박 부족으로 해상수송이 어려워 안정공급이 요구되고 있다.
컨테이너 부족 사태로 원료 수입 뿐만 아니라 유기과산화물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유기과산화물이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어 수송을 희망하는 선박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럭수송 역시 최근 수년 동안 코스트 문제 등으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물류난이 앞으로도 유기과산화물 공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기과산화물은 1800년대에 밀가루 표백제로 BPO(Benzoyl Peroxide)가 사용된 것을 계기로 생산이 시작됐으며 1930년대 이후에는 석유화학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련 연구가 활성화돼 각종 화합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기과산화물은 과산화수소 유도제품이며 과산화수소의 수소 원자를 유기분자로 치환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분자 내부에 과산화 결합(O-O)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며, 과산화 결합이 열과 빛에 쉽게 분해되고 프리 라디칼을 발생시키는 성질을 이용해 다양한 라디칼 반응 개시제로 기능하고 있다.
중합개시제 용도는 PE(Polyethylene), PS(Polystryene), MMA(Methyl Methacrylate), 아크릴수지(Acrylic Resin), PVC(Polyvinyl Chlorid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에 사용되고 있다.
경화제 용도는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DAP(Dialkyl Phthalate) 등에 투입되며, 가교제 용도는 EVA(Ethylene Vinyl Acetate),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불소고무, 실리콘고무 등이 대상이고 폴리머의 성형성 향상제나 그래프트화제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업적으로 생산된 유기과산화물은 Diacyl Peroxide, Alkyl Peroxy Ester, Peroxy Dicarbonate, Monoperoxy Carbonate, Peroxy Ketal, Diakyl Peroxide, Hydro Peroxide, Ketone Peroxide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사태 발령으로 자동차 생산이 일시 중단돼 수지‧고무 수요가 격감하며 유기과산화물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2021년 1-5월에는 대부분 수지‧고무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0%대 증가해 유기과산화물 수요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PVC는 생산이 감소했으나 내수는 회복돼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UPR은 장기간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까지도 회복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은 2021년 1-5월 자동차 생산대수가 12.2% 증가했다. 자동차용 마이크로 칩 반도체 부족이 심각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련 수지‧고무 호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규 주택 착공건수는 2021년 1-6월 3.3% 증가했으나 2020년 1-6월 11.2% 급감에 따른 반등효과이고 2019년 1-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주택 수요 증가에 따른 수입 목재 조달난이 일본의 주택 착공건수 증가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