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증가에도 신증설 여력 부족 … 메이저, 인수합병으로 대응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탱크터미널이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방법 때문에 부지 확보가 어렵고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해 증설 가능성이 낮아짐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탱크터미널 운영기업들은 탱커나 ISO 탱크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해상수송으로 원유, 윤활유, 액체화학제품을 운송하고 탱크에 보관하거나 탱크로리, 탱크 컨테이너로 육상 출하하고 있다.
반대로 수출하는 운영기업들은 본선 하역과 드럼 충진 등 부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탱크시설 뿐만 아니라 부두, 창고와 액체 이동, 가온, 충진을 실시할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일본은 화학제품 수송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나 회전율이 낮아 간토(Kanto) 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탱크가 꽉 찬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탱크에 대한 고품질 요구가 확대되고 있으며 탱크를 갱신할 때 유지보수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SUS)제로 바꾸거나 노후 탱크를 S&B(Scrap & Build)하고 바스 개조 및 창고 증설에 나서는 움직임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NI Chemical은 2020년 PE(Polyethylene)로 제조한 50kl 탱크를 신규 설치했으며 6번째 위험물 창고 건설과 기존 600kl 철제 탱크의 스테인리스제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가을에는 부두 보수를 실시하며 전기계통 배전반 일부를 절전형으로 대체해 탱크 터미널의 노후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화학제품 수송이 소량‧다품종화되고 탱크 크기가 커지면서 접안 가능한 부두가 줄어들자 ISO 탱크 컨테이너로 수송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또 탱크 컨테이너에서 탱크로리나 중형용기(IBC), 드럼 등으로 옮기는 멀티 워크 스테이션(MWS)을 정비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소량‧다품종화에 따라 분석 업무도 늘어나고 있으며 자체 혹은 위탁을 통해 야드 내에 분석실을 두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분석실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분석함으로써 효율화를 도모하고 수송업자의 대기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탱크터미널은 장치산업이어서 안전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일본 탱크터미널협회는 2021년 4월 태풍 피해사례와 안전대책 주제로 스터디회를 개최하고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도쿄유소(Tokyo Yuso)는 매년 자연재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BCP(사업계속계획) 중 지진‧재해편을 개정했고 창고에는 여름철 침수에 대비해 방재용 물 보관 댐을 설치했다. 탈착식 지수판을 설치했고 위험물 창고 옥상에 태양광발전 패널을 설치함으로써 환경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탱크터미널은 소방법 규제에 따라 탱크 야드의 신규입지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으나 기존 야드도 증설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최대 메이저인 센트럴 탱크터미널(Central Tank Terminal)은 다카라케미칼(Takara Chemical)을 완전 자회사화하며 운영 일체화로 대응하고 있다.
NRS는 JR화물로부터 주식을 양도받는 형태로 도쿄 액체 화성품 센터를 자회사화했으며 나고야(Nagoya) 케미포트를 운영하는 케미칼 로지텍(Chemical Logitec)의 탱크 트랜스 부문을 인수해 신규기업 NRS Chemical Center를 설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