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품포장재는 내용물에 따라 개발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1년 12월2일 주최한 패키징 교육 - 주요 소재 및 친환경 트렌드 기술동향에서 SPC PACK 안덕준 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식품포장재 개발방향 발표를 통해서 “식품포장재는 단순 물성을 비교해 좋은 것보다 포장재 내용물에 따라 맞게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친환경 포장재 시장은 분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친환경성만을 강조하며 고가의 포장재를 판매하는 흐름이 자리를 잡음에 따라 개발 방향도 친환경에만 집중돼 있다.
식품은 안전과 품질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여도 친환경 포장재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식품포장재의 가장 중요한 용도인 식품을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개발 방향은 포장재 두께가 얇아지는 감량화와 단일소재 사용 등이 대표적이나 단일소재는 국가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돼 단일소재만을 별도로 폐기할 수 있어야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활용 방법 가운데 PCR(Post Consumer Recycled)은 소비자가 사용한 플래스틱 필름이나 용기를 회수해 새로운 필름이나 용기로 재활용함으로써 친환경 효과가 크지만 소비자가 사용 후 세척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준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은 PCR과 관련해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세척 기준이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이다.
MR(Mechanical Recycle)과 CR(Chemical Recycle)도 세척이 중요하며 미국은 FDA 기준을 갖추고 있으나 유럽, 한국은 규정이 없어 아직 식품과 접촉하는 면에는 MR 및 CR 소재를 사용할 수 업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PET(Polyethylene Terephthata)를 기본으로 한 재사용 기준에 대한 공고를 최근 발표했으나 투입되는 에너지가 많아 탄소저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은 생분해 PLA(Polylactic Acid), PHA(Polyhydroxyl Alkanoate)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며, 특히 PHA는 바다에서 분해돼 미세 플래스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SPC PACK 안덕준 소장은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최적기를 맞이했다”면서 “정책 담당자 및 관련기업 대표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시장이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로 배달음식이 증가한 것도 친환경 포장재 시장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