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윤병석)가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씨제로(C-Zero)에게 투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에서 핵심 기술로 알려진 천연가스 열분해(Methane Pyrolysis)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천연가스 열분해 기술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SK가스는 씨제로 투자를 토대로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기술을 선점하는 한편 수소 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1kg 생산하는데 각각 10kg과 4-5kg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되지만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음식물 쓰레기, 하수 및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재생 천연가스(RNG)를 활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네거티브 달성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SK가스는 LPG(액화석유가스) 및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저탄소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약 14만평방미터의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산에 LNG 도입을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될 수 있는 가스터빈 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로 활용이 가능한 LPG 충전소 네트워크도 전국에 확보하고 있다.
씨제로는 울산을 중심으로 한 SK가스의 수소 로드맵을 높게 평가해 파트너로 선택했으며 SK가스와의 전략적 사업협력을 통해 한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업 지역 확장까지 도모할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와 미래경제의 핵심인 수소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넘어 협력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씨제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국내 수소 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에도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