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식품소재 사업 통합에 현지화 강화 … AKC‧AGC도 적극화
일본 화학기업들이 중국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은 2022년 식품을 주제로 사업부의 벽을 허문 새로운 시장개발기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종합화학기업으로서 식품기능소재, 포장소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제안함으로써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거대시장인 중국에서 식품 안전에 기여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영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는 조만간 현지에 사업 횡단 마케팅 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며, AGC는 다양화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연구실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수습된 이후 정부가 내수 자극 정책을 펼침에 따라 식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고급화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현지에 밀착된 전략을 가속화하면서 강점을 갖추고 있는 고기능 소재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이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하이(Shanghai) 마케팅 테크니컬 식품 파크는 총 면적이 1200평방미터에 달하며 인근 식품 관련기업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마케팅 테크니컬 식품 파크 설치에 앞서 중국 총괄기업(RHQ)인 Mitsubishi Chemical China 산하에 자회사도 설립했다.
마케팅 테크니컬 식품 파크는 시장 조사와 기술 개발에 특화시키고 내부에 쇼룸 등을 배치해 수요기업과의 접점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식품 기능소재 처방 개발용 설비, 평가‧분석장치 등을 갖추고 수요기업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어플리케이션 개발, 현지화를 추진함으로써 솔루션 제안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취급제품은 3개를 예상하고 있다.
2021년 4월 흡수합병을 완료한 미츠비시케미칼푸드(Mitsubishi Chemical Foods)의 슈가에스터 등 식품 기능소재와 SoarnoL 브랜드로 알려진 가스차단성이 우수한 포장용 EVOH(Ethylene Vinyl Alcohol), 향료‧유지화합물 원료 등의 탈수농축‧정제에 사용되는 탈수농축 제올라이트 막 ZEBREX 등이다.
중국은 식문화가 점차 서구화되면서 식품 가공과 유통, 보관 시 품질 유지에 도움이 되는 슈가에스터 등 식품 기능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슈가에스터 수요는 연평균 10-20% 수준 증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일본 수요기업에게 슈가에스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해 미에(Mie)에 이어 후쿠오카(Fukuoka) 공장에도 신규 생산설비를 도입한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유통망이 급성장하면서 음식물 낭비 및 폐기를 줄이기 위한 가스차단성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수년 전부터 사업부 횡단 구상을 검토했으며 분야 횡단을 촉진시킬 수 있는 조직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
마케팅 테크니컬 식품 파크 다음으로는 식품 분야 이외의 영역에서도 제2 혹은 제3의 파크 설치에 나설 예정이며 미국, 유럽 등 다른 시장에 적합한 형태로 마케팅 테크니컬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 China는 중국에서만 20곳 이상의 사업회사를 두고 있으며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소재, 파인케미칼 및 화학제품, 식품 기능소재, 수처리제 등 광범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래는 사업부별로 기지를 구축하며 전국 각지에 사업장이 흩어져 있었으나 식품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기술을 집약시키는 방식으로 중국의 식품 관련 과제 해결에 도전하고 다른 사업에서도 횡단적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세이도 현지 총괄기업 Asahi Kasei China를 통해 사업 횡단 마케팅 조직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2년 상하이에 자동차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지를 설치하고 자동차 실내공간의 쾌적성과 소리 환경 향상 등 새로운 솔루션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GC는 2021년 1월 상하이 연구실을 이전‧확장했으며 점차 다양‧복잡해지는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연구실은 중국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이나 인공지능(AI)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 개발을 주제로 관련기업, 학술기관과의 협업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