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권용대)가 탄산암모늄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카프로는 카프로락탐(CPL: Caprolactam)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의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
탄산암모늄 용액은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 중간물질이며 암모니아(Ammonia)와 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1톤의 카프로락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3톤의 탄산암모늄 용액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로는 울산시의 재정 지원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지원본부에 도입된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하고 UNIST 교수진 자문을 거쳐 고등기술연구원(IAE)에서 산업용 요소수와 탄산암모늄 용액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해 탄산암모늄 용액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탄산암모늄 용액은 연소 때 고체염(Salt) 발생이 없고 분해온도가 섭씨 100-150도로 요소수의 200-400도보다 현저하게 낮아 질소산화물(NOx) 가스 처리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로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활용하면 산업용 요소수 약 30만톤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는 요소수 원료용 요소를 생산하는 곳이 없어 요소수 생산기업들이 중국산 요소를 수입해 요소수를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대규모 품귀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카프로는 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환경부에 탄산암모늄 용액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승인이 나는 대로 카프로락탐 시황 악화로 2013년 10월 이후 가동을 멈춘 제1공장 탄산암모늄 용액 제조설비를 재가동해 국내 수요처인 발전소나 소각로 등에 용액을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탄산암모늄 용액은 자동차용 요소수 국제기준인 유럽 애드블루(AdBlue) 인증 등을 받지 않아 자동차용 요소수로는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K)
삼양화학
2021-12-23 13: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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