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 적극화 … 광둥성에는 스마트 페어분트 건설
바스프(BASF)가 중국에서 친환경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매출액 베이스로 글로벌 화학제품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점유율이 5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스프는 지역별 영업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2021년 상반기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중국이 미국의 뒤를 이을 중요시장으로 떠오름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2020년 5월에는 광둥성(Guangdong) 잔장시(Zhanjiang)에서 중국 2번째 페어분트(Verbund)인 스마트 페어분트 제1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2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PA(Polyamide),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등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남부와 아시아에 공급할 계획이다.
총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전면 가동은 2030년을 예정하고 있다.
스마트 페어분트는 자동화기기와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서류작업을 없애고 안전한 환경을 실현하며 더욱 우수한 에너지 및 폐기물 관리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쌍순환 정책에 맞추어 화학제품 생산 및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함으로써 유기적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바스프는 설비투자와 동시에 현지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1년 6월 광둥성이 시험적으로 시행에 나선 재생에너지 거래제도를 활용해 China Resources Power와 재생에너지 조달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잔장 스마트 페어분트 1공장에서 2022-2025년 사용할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했다.
기존공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21년 9월 중국 중앙정부가 전국 단위로 실시한 재생가능에너지 직접구매 시험거래에 참여해 2025년까지 그룹 전체에서 약 44만M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국은 원래 발전 사업자와 수요기업 사이에 도매기업이 관여해 정부가 정한 가격으로만 전력을 거래할 수 있으나 재생가능에너지 직접구매 시험거래는 발전 사업자와 수요기업이 직접 거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이징(Beijing), 광저우(Guangzhou) 등 다른 지역 사이의 거래도 가능케 하고 있다.
현재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베이스 전력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가격은 발전 사업자와 수요기업이 협상으로 정하기 때문에 기존의 정부 일괄가격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스프는 난징(Nanjing)에 소재한 제1페어분트와 상하이(Shanghai) 3공장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직접구매 시험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난징 제1페어분트는 장강델타 지역 최대의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기업으로 부상했고 2022년 말까지 약 11만MWh의 태양광발전 베이스 전력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하이 3공장은 닝샤후이족자치구의 태양광발전 사업자와 중국 최초로 상업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를 거래함으로써 2022년 말까지 전력 수요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바스프는 화학산업 전체의 과제인 폐플래스틱 감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5월 Red Avenue New Materials에게 생분해성 수지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생산 및 판매권을 라이선스했다.
Red Avenue New Materials은 상하이에 6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2022년부터 각종 포장재와 농업용 멀칭필름용으로 PBAT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1년 9월에는 리사이클 프로세스의 열적‧기계적 부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지의 품질 열화를 억제하는 첨가제를 출시했고, 첨가제 적용이 본격화되면 포장, 자동차, 건축 용도에서 리사이클 소재의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