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중서부 지역 한파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91.11달러로 전일대비 1.64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01달러 급등해 90.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93달러 하락해 87.46달러를 형성했다.

2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중서부 지역 한파 여파로 급등했다.
폭설을 동반한 눈폭풍이 미국 중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WTI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최소 25개주, 1억명의 주민이 폭풍 영향권에 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중서부 지역에서 교통 마비, 항공편 취소, 휴교 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텍사스는 2021년 2월 한파로 최악의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으나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 주 전역에 전력이 원활히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 부족 우려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OPEC+는 주요 소비국들의 증산 요구에도 불구하고 2월 회의에서 추가 증산 없이 기존의 월 40만배럴 증산 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또 이라크는 OPEC+ 생산쿼터가 428만배럴이나 2022년 1월 416만배럴을 생산했고 다른 일부 생산국들도 생산쿼터에 미달하고 있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긴장 지속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가짜영상 유포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급등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31로 전일대비 0.7% 하락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