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주택 합판용 접착제를 식물 베이스로 전환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주택 합판용 접착제 원료로 현재 석유화학제품인 페놀수지(Phenolic Resin)를 사용하고 있으나 식물 베이스 성분인 리그닌(Lignin)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4년 리그닌을 50% 배합한 바이오매스 접착제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후쿠시마현(Fukushima) 오나하마(Onahama) 공장에서 생산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친환경 주택에서 그린합판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리그닌은 목재에서 추출한 흑액으로 천연 베이스 페놀계 고분자이며 식물 구성 성분으로 다당류와 함께 세포의 강도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바이오매스 소재로 활용됐고 북유럽에는 리그닌 생산기업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판용 접착제는 페놀수지와 포르말린을 주요 원료로 생산하는 등 화석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환경에 대한 의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페놀수지의 10-20%를 리그닌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접착성이나 환경에 미치는 기여도 등 과제가 많아 본격적인 보급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리그닌 배합 비중을 50%로 확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리그닌에 특수한 변성을 일으킴으로써 반응성을 높였고 접착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닌 배합 기술은 일본 환경성의 2021년 실증사업에 채택됐고 개발과 동시에 내구성 시험을 실시함으로써 합판 관련 일본농림규격(JAS) 적합 판정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원료용 리그닌을 유럽으로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사업화한다면 오나하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우선, 리그닌 배합 비중 50%의 바이오매스 접착제를 2024년 상용화하고 기술 개량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페놀수지를 전부 리그닌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합판 수요가 총 300만입방미터에 달하며 주택용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합판 접착제 수요도 13만톤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자원 베이스 원료를 바이오매스 베이스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이 되고 바이오매스 접착제를 리사이클 혹은 소각 폐기할 때에도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부하를 낮추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실용화를 위해서는 산지와 식물 종류가 다른 천연 원료의 품질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원료 품질 변동이 극심하면 접착제 성능에도 큰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업화 시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 방법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