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북미지역에서의 배터리 투자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월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윈저(Windsor)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2021년 10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를 조율해왔다.
합작공장 건설에 총 4조8000억원을 투입하며 2021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2026년까지 45GWh로 확대하며 배터리 셀 뿐만 아니라 모듈 생산라인도 건설해 크라이슬러(Chrysler), 지프(Jeep)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자동차(EV)에 탑재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Queen Creek)에서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11GWh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1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최초로 북미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독자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릭 공장을 통해 미국 주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나 전동공구 생산기업 등 주요 수요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며 추후 추가 증설도 고려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간에서 생산능력 5GWh의 독자공장, 오하이오에서는 35GWh의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테네시와 미시간에 얼티엄셀즈 2공장 35GWh 및 3공장 50GWh도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및 퀸크릭 공장 건설을 통해서는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00GWh 이상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맞추어 북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출시되는 신차의 50%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할 계획이며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5년 동안 5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북미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20.3%로 중국 CATL의 뒤를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