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폭락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8.48달러로 전일대비 4.30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97달러 떨어져 94.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0달러 하락해 97.64달러를 형성했다.

중국이 상하이(Shanghai)에 내린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약 2주 동안 전면 봉쇄를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도시를 여러 구역으로 분할해 구역별 상황에 따라 봉쇄 강도를 3단계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봉쇄가 일부 해제되는 구역이 43%에 불과하고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다시 2주 동안 봉쇄할 예정이어서 단기간 내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장기간 봉쇄에도 불구하고 4월10일 기준 신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약 2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침체 우려 심화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의 중국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미국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국채 10년물 금리가 2.8%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 하락했다.
WSJ(월스트리트저널)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4월12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8.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 연준(Fed)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22년 12월까지 중립 금리 수준달성을 위해 50bp 인상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