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 부족 경고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4.64달러로 전일대비 6.16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6.31달러 폭등해 100.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0달러 상승해 98.14달러를 형성했다.

OPEC은 서방 제재에 따른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감소분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OPEC은 4월11일 유럽연합(EU)이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 증대를 요청한 것에 대해 원유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수급에 따른 것이 아니고 OPEC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증산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OPEC 사무총장은 “러시아 제재와 자발적인 보이콧으로 700만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OPEC이 700만배럴 수준의 공급 손실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Shanghai) 봉쇄 완화 소식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시는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구역별 봉쇄로 일부 완화했으며 신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감소함에 따라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봉쇄 조치는 앞으로 통제구역, 관리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전환하며 최근 14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7000개 이상의 주거단지를 제한적 이동이 가능한 예방구역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러시아산 석유 생산 감소 역시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러시아는 4월1-11일 석유 생산량이 1032만배럴로 3월의 1101만배럴 대비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