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공급 차질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8.78달러로 전일대비 4.14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65달러 폭등해 104.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4.30달러 폭등해 102.44달러를 형성했다.

러시아산 석유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4월12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평화협상이 난항에 빠졌고 협상 진전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은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주요 석유 트레이딩기업 Vitol Group은 2022년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거래를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4월13일까지 70만배럴의 러시아산 석유 생산이 중단됐고 러시아산 거래 기피와 러시아 정유기업 감축 등으로 생산 중단량이 4월 말 150만배럴, 5월 이후 300만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타이트 우려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IEA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 19개 감산 참여국의 3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약 4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쳐 40만배럴 증산 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상하이(Shanghai)에 대한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했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IEA는 최근의 봉쇄 조치를 반영해 중국의 4월 석유 수요 전망치를 92만5000배럴 축소했으며 2022년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도 전월 전망치 대비 26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4월8일 기준 휘발유(Gasoline) 재고는 전주대비 364만8000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290만2000배럴 감소했으나 상업 원유 재고는 비축유 방출 등으로 938만2000배럴 증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