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에츠, 모노머 이어 최종제품도 증설 … 방열소재 집중 투자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이 고기능 실리콘(Silicone)을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신에츠케미칼은 실리콘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일본과 타이에서 모노머 증설을 완료하는 대로 오일, 수지, 고무 등 최종제품 분야에서 800억엔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기존 용도에서 고기능화 니즈를 충족시키고 전자용 방열소재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미래 수익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제품 및 시험 플랜트 도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에츠케미칼은 핵심 공장인 군마(Gunma)를 비롯해 다케후(Takefu), 나오에쓰(Naoetsu) 등 일본에서 실리콘 최종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생산능력을 1.2-2배 수준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시기는 현재 일본과 타이에서 모노머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증설 공사가 완료되는 때에 맞추기로 했다.
신에츠케미칼은 수요기업들이 실리콘에 요구하는 특성과 기능이 다양해짐에 따라 차별화를 위해 생산제품 그레이드를 5000종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약 70%는 고기능제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노머 뿐만 아니라 최종제품까지 증설함으로써 기존 용도의 공급 안정성과 고기능제품의 판매여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화장품 첨가제, 박리제, 소포제 등 오일계과 자동차용 고무 성형제품을 포함한 엘라스토머(Elastomer)계 등 실리콘 최종제품의 적용 영역이 다양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앞으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영역으로는 방열소재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컴퓨터나 전기자동차(EV) 등 차세대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기기의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소비전력이 높아져 발열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기기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을 방출하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리콘을 사용한 방열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지 베이스 부품에 내열성 등 실리콘의 특성을 부여하는 개질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신에츠케미칼은 원료가격이 급등해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리콘 원료인 메탈실리콘은 2021년 가을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전력 공급을 제한한 이후 공급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한때 글로벌 가격이 평상시의 6배 가까이 폭등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이상은 높은 수준이고 사업계속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고기능제품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이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에츠케미칼은 최종제품 증설과 함께 수익기반 강화를 위한 신제품 생산설비 도입에도 적극적 나서고 있다.
현재 2차 가황이 필요하지 않은 성형용 실리콘 고무를 개발해 샘플 출하에 나섰으며 생산설비 도입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성형용 실리콘 고무는 공정 단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크로 LED(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 제조 프로세스용 소재 생산을 위한 시험 플랜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환경부하 저감과 첨단기술에 기여할 수 있는 실리콘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