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원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4.97달러로 전일대비 2.61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76달러 떨어져 102.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Hari Raya Puasa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중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Beijing)에서는 일부 아파트 단지의 출입문이 완전히 차단됐고 생필품 구입 등 필수활동을 위한 외출시에도 가구마다 인원과 시간(1명만 3시간 이내)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돼 경제활동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로 전일과 비슷한 103.46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50bp 인상 및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QT)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6월14-15일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러시아산 수입 금지 임박 및 미국의 재고 감소 추정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유럽연합(EU)은 5월 첫째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계적 금지 및 헝가리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예외조치,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Reuters) 사전 조사 결과 4월29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원유가 전주대비 80만배럴, 중간유분은 130만배럴, 휘발유(Gasoline) 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 마감 후 미국 석유협회(API)도 원유 350만배럴, 중간유분과 휘발유 각각 450만배럴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