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기존 증산 계획 유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0.90달러로 전일대비 0.76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5달러 올라 108.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06.66달러로 1.96달러 급등했다.

OPEC+는 5월5일 열린 28차 회의에서 추가 증산 없이 2022년 6월에도 기존의 43만2000배럴 증산 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이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지정학적 요인 및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OPEC+의 미온적 증산 뿐만 아니라 서방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공급 축소 우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U(유럽연합)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6차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제재안이 통과되면 공급 우려가 심화돼 국제유가 추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집행위원회(EC)는 6개월 안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또 2022년 말까지는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된 운송 및 보험 서비스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Rystad Energy 전문가는 “현재 시장은 EU의 석유 수입 금지 조치 가능성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제재안이 통과되면 여름에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미국 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따라 103.43으로 전일대비 0.87% 상승했으며 장중 103.93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