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질릭스, 산업계와 원료조달 협력 강화 … 다우케미칼은 무라와 협업
미국 플래스틱산업계가 폐플래스틱 조달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질릭스(Agilyx)가 엑손모빌(ExxonMobil)과 폐플래스틱 리사이클을 위해 설립한 폐플래스틱 원료 관리기업 사이클릭스(Cyclyx)가 산업계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사이클릭스는 리사이클 방법별로 적합한 플래스틱 조성을 도출하고 최적화된 방법으로 처리함으로써 원료를 조달하고 있다.
사이클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이네오스스티롤루션(Ineos Styrolution) 등 CR(Chemical Recycle) 처리하고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의료용 폐플래스틱 이용처를 모색하고 있는 독일 머크(Merck)의 미국법인 밀리포어 시그마(Millipore Sigma)도 참여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리사이클 방법은 크게 분쇄‧선별‧세정해 재이용하는 MR(Material Recycle)과 화학원료로 되돌리는 CR로 구분하고 있다. CR은 열분해와 해중합으로 구분하며 현재 모든 방법에서 폐플래스틱 이용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질릭스는 2004년 설립 후 해중합으로 PS(Polystyrene)를 CR 처리하는 사업을 확립했다.
아질릭스는 세계 최초로 폐PS를 SM(Styrene Monomer)으로 변환하는 CR 플랜트를 사업화했으며 글로벌 PS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라이선스를 적극화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장기간 축적해온 폐플래스틱의 복잡한 조성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GE(제너럴일렉트릭)와의 파트너십을 이용해 인공지능(AI)을 통한 기계학습을 활용함으로써 폐플래스틱의 리사이클성을 예측하고 리사이클 사업자의 기술에 맞추어 최적화시키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질릭스가 75%, 엑손모빌이 25% 출자한 사이클릭스를 설립했으며 폐플래스틱 처리량을 2025년 30만톤, 2030년에는 300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이용처를 찾고 있는 화학기업과 리사이클 사업자를 연결하고 있으며 유망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는 경영에 직접 관여하며 폐플래스틱 리사이클 확대를 위한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아질릭스가 PS 리사이클 분야에서 협업했던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암스티(AmSty), 폴리올레핀(Polyolefin) 리사이클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온델바젤, 쉐브론필립스케미칼(Chevron Phillis Chemical) 등이 대상이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2021년 9월에는 생명과학 전문기업인 밀리포어 시그마도 처음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밀리포어 시그마는 머크의 미국법인으로 바이오의약품에 사용된 플래스틱 백이나 튜브를 리사이클하고 있으나 감염성 폐기물이 포함될 수 있어 취급이 어렵다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플래스틱 생산기업들은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재생원료 사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사이클릭스는 재생원료 사용의 대전제가 되는 원료 조달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산업계 기반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은 초임계수를 사용한 촉매 수열반응을 통해 폐플래스틱 베이스 분해유로 제조하고 있는 영국 무라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와 협업하고 있다.
무라테크놀로지는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분해유 10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다우케미칼은 원료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덴카(Denka)도 PS(Polystyrene) CR을 위해 아질릭스 기술을 라이선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카는 지분 적용기업인 도요스타이렌(Toyo Styrene)과 함께 폐PS를 CR 처리하는 3000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38억엔을 투입해 치바현(Chiba) 소재 덴카 공장에 건설하며 2023년 하반기 상업가동이 목표이다.
초기에는 도요스타이렌이 폐 산업자재를 회수해 CR 처리하나 원료 회수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PS는 MR 방법으로 재활용하면 일본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는 식품포장용 리사이클제품의 용도가 식품과의 접촉이 불가능한 용도에 한정되기 때문에 친환경 대응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CR 처리하면 열분해를 통해 SM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SM으로 변환할 수 있고 PS 식품용기를 다시 동일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PS의 순환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이점이 평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