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이노베이션이 탄소 감축을 위해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대표기업과 협력한다.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5월17일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TerraPower) 최고경영자(CEO)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역량을 자사의 사업영역과 연계해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SK는 테라파워와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이 국내 원전 관련기업의 SMR 핵심기술 확보 및 차세대 원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전문기업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파워의 SFR 기술인 Natrium(나트륨)은 현재 가동되고 있는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으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인 SMR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MW급 이하 원전으로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와 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SMR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테라파워의 SFR은 MMS(용융염 저장소)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능을 통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